2009/07/05 23:45

시동생과 시장나들이



프랑스에서 두번째로 큰 야외주말 시장은 바로 저희동네Rennes 시의 토요일 아침 시장입니다.
평상시엔 광장과 길거리이지만, 토요일 아침이면 아주 큰 장이 열립니다.

두건물이 있는데, 한곳은 지역특산물 음식이나 여러가지의 가공식품들이 들어서고, 한건물은 주류 육류를 파는 곳이있읍니다.
두건물의 사이에는 점심을 겨냥한 음식거리를 파는 곳이 있고, 그 뒷쪽은 아주 큰 수산시장이 섭니다.

그리고 그 건물을 주욱 옆으로 따라가는 큰길에는 갖은 야채. 과일들이 들어서지요.

여러종류의 무공해 생과일주스를 파는 아저씨입니다.


 이 지방의 특산 케잌종류인 kouignaman 퀴나망 입니다. 달고 고소하고 바삭거리는것이 아주 맛있읍니다.


여러 종류의 훈제 소시지도 팔고 있읍니다. 심지어는 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한 맛도 있읍니다.^^


사실 간만에 시내까지 장을 보러 나온 이유는 바로 시동생 커플이 주말을 보내러 왔기 때문입니다.
간만에 삼촌을 만나서, 더구나 너무나도 좋아하는 멋진 플레이모빌도 한 박스나 사와준 삼촌이 너무 맘에 들어 주말내내 삼촌곁을 안떨어진 녀석이 보입니다.


아예 전통복장까지 하시고, 여러 종류의 전통 과자들을 팔고 있는 아저씨도 보입니다.

 바다가 멀지 않아서 그런지 해산물들이나 어류들이 아주 싱싱합니다.
꽃게가 없는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한여름에도 걱정없이 신선한 놈들을 만날수 있어서 아주 다행이지요~


여름에는 역시나 단물이 뚝뚝 떨어지는 메론입니다.
한국이 수박이라면, 프랑스는 단연코 메론입니다.


올 여름에는 작년보다 과일들이 더 싸고 맛있고, 때깔도 좋네요.
아마 햇볕이 강하고, 초봄에 이상기온으로 고생하지 않아서인가 봅니다.

아예 검은 빝에 가까운 체리들은  Bigareau 비가로 라고 불리우는 종자인데 아주 맛있지요. 게다가 색이 정말 먹음직 스럽지요?

저리 오고가는 행인들 사이로 여유롭게 앉아서 기타줄을 튕기고 있는 친구들이 가끔 보입니다.
장도 보지만, 신나는 주말이니까요~
아참... 게다가 7월 첫주말이니까... 다시 말해서 애들은 방학을 했고,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거죠.
여름향기가 물씬 나지 않을수 없읍니다.^^


정말이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여유롭게들 산책삼아 장들을 봅니다.


요즘은 20키로에 육박하는 무게다 보니 아빠도 잘 안해주는 무등을 삼촌은 태워주니 정말 안좋아할수가 없지요.


먹는것만 있는건 절대로 아니지요.
꽃시장도 함께 열립니다.
꽃뿐아니라 여러 야채의 모종도 함께 팔기도 합니다.


꽃사이로 윤기없는 섹서폰이지만, 기분좋게 한곡 연주하는 아저씨도 왠지 늦잠자고 나오신 마냥 얼굴이 좀 안쓰럽니다.

갖은 종류의 미니 선인장이 많이 있더군요.
물을 안줘도 되니까 하나 사줄까 했더니 가시가 따갑다고 애들은 싫다네요~^^


한찬 제철인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탐스런 송이를 파는 주인아저씨 입니다.
그나저나 저 꽃사는 아가씨 아직 썬텐 전이군요. 아직 뽀얗습니다.
전 나시티입고 밭일했더니 아주 선명히 자국을 남기고 허물 한번 벗겨졌읍니다.
농사일하시는 분들이 왜 긴팔옷을 입으시는지 결국 이해했읍니다.



몇주간 안지나간 골목길에 위스키, 럼주만 취급하는 전문점이 하나 생겼더군요.
맨 밑에 일본산 위스키가 하나 진열되어있는게 눈에 띄더군요.
한국산이 안보여서 기분나빠 안들어 갔읍니다.
가게 겉모양은 아주 말쑥하니 이뻤는데 말이죠.


딱히 무슨날은 아닌데 주말장에 여러 이벤트가 많더군요.
여름이라 그런건지...
노래 부르는 아가씨들.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아저씨도 있었읍니다.


한국 슈퍼에는 수많은 시식 코너가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슈퍼에서 시식코너를 보기란 여간해선 힘듭니다.
어쩌다 치즈나 조금 맛뵈기 할수 있을 뿐이죠.
그래도, 역시 야외장에 나오면 이런저런것들을 먹어볼수 있읍니다.
장보는 내내. 훈제소세지에 치즈에, 심지어는 과일까지도 열심히들 먹어준 녀석들입니다.

직접 양봉을 해서 다양한 꿀을 만들어 파는 상인입니다. 직접 벌들을 가져와서 보여주기도 하더군요.

꿀 색들만 봐도 여러가지가 있는게 보입니다.
그나저나 이 전화하시는 아저씨, 아침장에서 대박이었읍니다.
왜냐구요?
바로........

이 빨간 남성용 에나멜 구두를 신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아... 정말이지 감히 탐내할수도 없는 포스였읍니다.
아들놈하고 애아빠, 시동생은 킥킥 웃었지만, 저분 티셔츠랑 나름  색맞춰 입으신겁니다.
빨간구두..... 대박이었읍니다.


한국에서 크레이프라고 널리 알려진 음식이 실상은 두종류가 있읍니다.
하나는 메밀가루로 만들어서 짭잘한 소세지나 햄을 넣어 식사대용으로 먹는 걀레뜨 Galette가 있고,
크레이프. Crepe은 밀가루로 만들어서 과일이나, 쨈등 달달한 것을 중간에 넣어 후식으로 먹는 것으로 제가 사는 고장인 브르타뉴 지방의 특산 음식입니다.
점심엔 저렇게 식당을 겸하는 차들앞에서 줄서서 소세지 걀레뜨 한개를 사먹으면 거뜬하죠.


Rennes시내의 중세기 목조 건물입니다.
삐뚫어져 있지만, 아직도 거주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건물들이죠.

암튼 시동생덕분에 간만에 저희도 시내한바퀴 돌았읍니다.

주말내내, 밥하고, 고기 궈주고, 술도 같이 마셔주고 햇감자도 텃밭에서 직접 캐서 한박스나 주고, 체리주도 담거서 큰거 세병이나 주고, 불고기 양념이 맛있다 하길래 큰병으로 하나가득 만들어서 주기도 했읍니다.



여하간 애들은 잘 놀아주던 삼촌이 가서 많이 아쉬운가 봅니다.
저는 이번주말에 정말이지 밭일도 만만치 않은데 쉬기는 커녕 시동생 챙겨주느라 나름 애썼구요.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형수인데.... 형수님 노릇하기가 어디 쉬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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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mericaBridge 2009/07/06 00:00 address edit & del reply

    대학에서 제2외국어 선택을 불어를 했었는데 학교 졸업 후 거의 가까히 할 기회가 없었답니다. 지금은 거의 다 잊어 버렸지만 그래도 프랑스는 항상 동경의 대상입니다. 시장 구경 한 번 잘했습니다.

  2. BlogIcon 아서 2009/07/06 04:02 address edit & del reply

    '빨간 구두 아가씨'가 아니라 '빨간 구두 아저씨' 네요.. ㅋㅋ 아마도 오즈에 갔을 때 뒷굽 두번 쳐서 돌아온 그 분이신가보군요.
    시동생되시는 분 미남이십니다 @,@;; 동서와 꼬장님께선 사이가 좋으신가요? ^^ 하긴 저렇게 바리바리 싸주시니.. 갈등이 생길 수가 있나!!
    부군은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시는 지 궁금합니다..(사실은 남는 시동생 있나 탐색 중;;)

  3. BlogIcon JUYONG PAPA 2009/07/06 04:49 address edit & del reply

    삼촌도 아주 미남이시네요. ^^

    역시 애들에게 삼촌의 존재란...^^ 즐거운 나들이셨겠어요.

    + 근데 모자도 너무 귀여운데요. ^^

  4. BlogIcon 세담 2009/07/06 05:16 address edit & del reply

    생동감있는 삶의 현장인
    시장의 정겨운 모습은 어딜가나 아름답고 풍요롭네요...
    삼촌과 꼬마들 모습이 아주 신나보입니다^^

  5. BlogIcon 몸부림 2009/07/06 05:45 address edit & del reply

    WOW 볼거리가 넘치네요~!! 역시 시장엔 먹거리도 많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좋네요ㅋㅋ범수군도 삼촌앞에선 완전 애기네요! 삼촌이 정말 터프해보이는게 멋지신데요^^

    그리고 저 빨간구두아저씨는 패션을 좀 아시나본데요?ㅋㅋ 지금 배고파서 그런지 퀴나망이.. 먹고 싶네요. 근데 한판만 먹으도 배가 부를것 같은^^.. 요즘 위가 축소해서 거의 들어가는게 없다죠. 살도 5kg넘게 빠지고.. 음 아무튼 여름향기 제대로 느끼고 갑니다^^